Piece’d Block’d

//Piece’d Block’d

사단법인 한국퀼트연합과 독일 패치워크 길드가 함께 기획한 <Piece’d, Block’d>는 분단과 장벽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 역사 속으로 흘러 간 냉전 시대에 강대국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 경계는 몇 세기 동안 이어져 왔던  흐름을 끊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나누었고, 비극과 반목을 낳고 갈등과 오해를 빚으며 빛보다 빠른 네트워크로 전세계의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도 풀지 못한 구시대의 논리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싱가폴 정상회담 이후로 평화와 통일이 화두로 떠오르며 새로운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어떤 정치적 어젠다로

언제 무산될지 예측할 수 없는 형국입니다. 작은 오해나 한두 사람의 변덕 때문에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는 분위기는 오랜 분단으로 생긴 타성보다 오히려 더 불안합니다.

역시나 냉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독일의 베를린 장벽은 1989년에 무너져 내년으로 30주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통일 이후에 생긴 또다른 갈등과 차별은 아직까지도 독일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전시는 비영리로 운영하는 두 단체가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논의되었습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과 시의 적절한 주제가 발단이 되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는 정치적인 사건에 대해서 평범한 개인,

특히 여성들이 갖는 정서를 조명하는 것이 기획 의도였습니다.

제목의 piece는 퀼트에서 자투리 원단을 잇는 기법을 의미하는 동시에 평화를 뜻하는 peace와 같은 발음이며, block 역시 퀼트에서는 기본적인 패턴 하나를 의미하지만 분단과 장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독일의 텍스타일 아트 작가는 1989/1990년에 통일된 독일을 상징하기 위해 89×89 또는 90×90cm의 작업을, 한국은 아직 언제일지 모르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종전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크기를 제한하지 않은 작품을 각각 15개씩 전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Patchworktage in Dinkelsbühl에서 전시한 다음,

서울에서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퀼트페스티벌에서 전시합니다.

이 전시는 분단과 통일에 대한 담론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을 만날 예정입니다.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열리는 Abilmente에서도 관람객 여러분을 만납니다.

2019-05-31T21:41:32+00:00